김영인
월간 회고4부

2026년 5월 회고

5월에 남긴 메모를 한두 줄씩 돌아본다.

  • 에이전트가 실제로 일하기 시작하면, 사용자는 모든 절차를 직접 지시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 결과만 받고 싶지도 않다.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는 일을 맡기고, 진행을 이해하고, 결과를 검증하고, 다시 방향을 잡게 해 줘야 한다.
  • 나는 문장을 백지에서 끌어내는 게 어려울 뿐, 구조를 잡고 편집하는 건 잘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남을 설득하는 글을 쓰려면 먼저 나를 설득하는 글을 써야 했다.
  • 회사에서 AX 전환 작업을 하면서, 시스템의 완성도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에이전트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서 실패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더 중요하다. 그 감각은 자전거처럼 직접 넘어져 봐야 생긴다.
  • web3 AI는 먼저 태어나고 나서 목적을 찾아가는 존재일까. 에이전트는 공간뿐 아니라 시간 축에도 존재해야 하고, 그래서 temporal knowledge graph에 관심이 생겼다.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는 아직 회의적이다.
  • 대구 에이전트 빌더 모임은 직군과 상관없이 대구에서 에이전트를 가장 깊게 쓰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모임으로 다시 정했다. 느슨함과 구조 사이에서는 필요가 생길 때까지 느슨하게 두기로 했고, 모임 안에서 작은 팀이나 랩부터 시작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 대표가 코덱스로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들다 코어 서버 로직을 우회하는 일이 생겼다. 의도를 가장 정확히 가진 사람이 바로 실험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 막을 일은 아니었다. 비개발자가 코딩 에이전트를 쓰는 시대에는 막기보다 경계를 짓는 게 필요하다.
  • 회사 잡담에서는 비개발자도 코덱스로 뭔가를 만들면서 개발자들이 커리어를 걱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인 창업은 늘어날 거고, 다시 팀이 필요해질 때는 주체성 높은 사람들이 모일 거다. 다만 모두가 선장인 팀이라 팀워크는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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